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예술가/체육인 동반 보조 O-2 비자를 고려해보세요
유럽 등지에서 주요 패션/주얼리 브랜드의 대표 모델로 활약해온 고객께서 얼마 전 O-1 비자를 승인받았습니다. 이 모델 고객은 본인의 전담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미국으로 데려와서 함께 작업할 수 있기를 처음부터 희망했고, 이 둘은 얼마 후 미국 공항에 도착하여 비자를 제시하고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. 어떻게 가능했을까요?
소위 “예술가 비자”로 잘 알려진 O-1 비자는 미술, 그래픽, 음악, 패션, 공연, 건축/인테리어, 영화/TV 방송, 요리 등의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받을 수 있는 취업비자의 한 종류입니다. 예술 외에도 과학, 교육, 비즈니스, 체육 등의 분야에서 특출한 기량이 있는 분들에게도 O-1 비자가 주어집니다. 해당 분야에서 남들에 비해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승인받기 위해서는 그만큼 이민국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이 많습니다.
이와 달리 예술 (영화/TV 포함)이나 체육 분야에 한해 O-1 비자소지자들을 서포트하는 전문인력을 위한 별도의 비자가 있는데, 바로 O-2 비자입니다. 예를 들면, 배우의 매니저나 의상팀 스태프, 미국 로케이션 촬영을 위한 영화/방송 프로젝트의 각종 분야 (카메라/조명/음향/미술 등) 스태프, 운동선수의 코치나 트레이너, 이그제큐티브/헤드 쉐프의 수쉐프나 쉐프 드 파티 등이 O-2 비자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직업군이 되겠습니다. 이 외에 패션이나 각종 시각 디자인 또는 건축 분야의 메인 디자이너를 보조하는 주니어급 디자이너들도 O-2 비자를 승인받은 사례들이 있습니다. O-2 비자 승인을 받는 분들의 공통점은, 비록 본인은 O-1 비자의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더라도, O-1 비자를 소지한 예술가/체육인 수혜자와 함께 커리어를 쌓은 분들이라는 점 입니다.
O-2 비자를 승인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건들을 입증해야 합니다.
• O-1 수혜자의 성공적인 미국 활동에 있어 O-2 신청인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(integral part of the actual performances or events)
• O-1 수혜자의 미국 활동을 지원함에 있어 O-2 신청인만이 보유한, 타인이 대체하기 힘든 주요 기술 및 경험 (critical skills and experience)
• O-1 수혜자와 O-2 신청인이 과거 함께 일한 기간 및 경력
• 관련분야 노동조합 혹은 전문가 단체의 추천서 (advisory opinion/consultation letter)
즉, 해당 분야에서 특별하고 탁월한 재능과 성과를 지녔음을 입증해야 하는 O-1 비자와 달리, O-2 비자는 비교적 낮은 기준을 충족시켜도 취득 가능합니다. 오히려 O-2 비자 신청인은 O-1 수혜자와의 관계를 입증하고, O-1 비자 취득 후 수혜자의 주요활동 지원에 대한 계획서 혹은 계약서 등에 포커스를 맞추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.
상담을 하다 보면,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만한 대단한 상을 받거나 권위있는 매체에 인터뷰 기사가 실려야만 O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. 물론 그런 업적들이 있다면 비자 취득에 도움이 되겠지만 그런 분들은 극소수일 뿐이며, 실제로는 그런 뛰어난 이력 없이도 충분이 O-1 비자를 받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. 하물며 O-2 비자는 O-1 비자에 비해 심사 기준이 훨씬 덜 까다롭습니다. 따라서 본인의 커리어가 부족하거나 초기단계라고 생각하고 망설이지 말고, 본인의 상황에 맞는 비자가 무엇인지에 대해 조언을 받기 위해 전문 이민변호사의 도움을 받으실 것을 권장합니다.
본 칼럼이 O 비자 신청을 계획하고 계신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 바랍니다. O-2 비자에 대해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mail@songlawfirm.com으로 이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.